월간 토픽
2020. 7. 23 제 306-2호
모바일 중고거래 이용자 1000만시대
하루 수백 개의 서비스가 스마트폰 앱 시장에 쏟아지듯 출시되고 있으나, 몇몇 서비스가 출시로 인해 반짝효과를 누릴 뿐 순위 차트의 최상위권에 새로운 이름이 올라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의 Top 10은 대규모 투자를 받아 외형을 확장하는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통 대기업 등 그야말로 인지도 높은 대형 사업자의 주도권 싸움이 일어나는 탓에, 순위 싸움은 차치하더라도 신생 사업자의 서비스가 Top 10에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매월 10% 내외로 이용자 규모를 키우며 마침내 2020년 6월 전자상거래 카테고리 내 순이용자수 기준 2위에 안착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당근하다’(당근마켓에 중고물건을 내놓는다는 뜻)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시장에 등장한 스타트업의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온라인 중고거래 생태계에 ‘동네 직거래’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지역형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당근마켓’ 외에도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을 포함하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인구 4명 중 1명, 즉, 이용자 약 1,000만명이 스마트폰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서비스가 모바일화 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UI를 제공하고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적 요소를 더하면서 중고거래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큰 몫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중고거래 앱에는 다른 어느 서비스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가 유입되었으며 저마다의 수요에 의해 다채로운 이용행태가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토픽에서는 중고거래 앱 이용자의 특성과 이들로 인해 어떤 모바일 이용행태가 파생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모바일 중고거래 앱 이용자수 추이

모바일 중고거래 앱은 2010년대 중반까지 성장 정체를 보이다 월 이용자수 200만명 규모를 확보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45%, 66%, 117%씩 해가 갈수록 더욱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중고거래 앱 이용자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여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되자, 판매 혹은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더욱 빠르게 몰리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생활용품이나 육아용품 판매에 적합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2010년대 중반 대비 40~50대 이용자의 비중이 늘어났으며,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지역별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2016년 44%였던 비수도권 이용자의 비중이 2020년 50%로 확대되었습니다.
2. 모바일 중고거래 앱 요일/시간대별 이용행태

모바일 중고거래 이용행태를 요일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다른 요일보다 토요일에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앱내 머무르는 시간 또한 상대적으로 가용시간이 긴 주말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이용자수는 활동시간대인 낮부터 저녁까지 비교적 고르게 유입되는 한편, 이용시간 측면에서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이용이 저녁/심야에 매우 집중되는 것 대비, 중고거래 앱 이용시간은 낮 시간대에도 꽤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는 주 이용자인 중장년층의 특성 및 거래자와 구매자 간 대면교류가 필요한 서비스의 특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3. 모바일 중고거래 앱 상세 이용행태

3-1) 장시간 탐색하는 4050세대, 중고거래를 즐기는 Heavy User

중고거래 앱 이용행태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이용자 규모 뿐만 아니라 1인당 평균이용시간 측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특히 50대는 한 달 평균 40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중고거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중고거래 앱 이용시간 기준 상위 30%에 해당하는 Heavy User의 분포에서도 40~5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 중장년층 이용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습관적으로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여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중고거래 Heavy User가 기본적으로 모바일 쇼핑에 높은 수요를 지닌 소비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범위를 넓혀 이들의 전자상거래 이용시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고거래 Heavy User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기존 주요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는 이용시간상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이 포함된 ‘전자상거래기타’에서만 월등히 높은 평균이용시간을 보인 것으로 보아, 이들은 중고거래 앱 이용에 유독 큰 매력을 느끼는 이용자이며, 중고거래 서비스 시장이 기존의 주요 전자상거래 서비스 이용자와 다른 새로운 니즈에 의해 견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3-2) 당근마켓 위주의 단독이용, 1020세대 중심의 중고거래 앱 중복이용

중고거래 앱 단독/중복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전체 중고거래 앱 이용자 중 앱 1개 이용자가 약 81%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중 ‘당근마켓’을 단독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2개 이상의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당근마켓’을 포함하는 이용 조합이 많아,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이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음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모바일 중고거래 앱 이용자 중 약 273만명인 10~20대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평균이용시간은 높지 않았으나, 중고거래 앱간 중복이용행태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10대 이용자의 약 40%, 20대 이용자의 약 31%는 같은 달 서로 다른 중고거래 앱을 2개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은 뚜렷한 목적을 갖고 저렴한 매물을 탐색하기 위해 여러 중고거래 앱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4. 맺음말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은 누군가에게는 시간이 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탐색하고 소통하는 채널이자, 누군가에게는 원하는 물건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거주지역의 매물을 노출하는 서비스 특성에 의해 특산물과 같이 지역성을 강하게 띠는 물건을 판매하는 장터로 활용되기도 하고, 아이돌 팬덤을 위한 굿즈나 한정판 등 취향을 소비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은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구매하는 단순한 ‘중고 거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면서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경계를 허물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모바일 중고거래 앱 이용자의 중복이용 앱을 살펴보면, 중고거래 앱 이용자들은 전체 이용자 대비 ‘네이버 카페’, ‘Instagram’ 등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전자상거래나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중고거래 서비스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이용자들의 타 서비스 경험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 경계에 있는 서비스 사업자는 이용자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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