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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2. 17. 제102호


인터넷 경매업계의 대표주자인 옥션과 최근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온켓

온라인 경매 분야는 참여자의 규모가 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장으로 옥션(auction.co.kr)이 선진입자로서 국내 온라인 경매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독주 양상을 보여 후발업체의 진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자지불대행 전문 업체인 이니시스에서 지난 10월 6일 공식 오픈한 경매 사이트인 온켓(onket.com)은 옥션의 전 사장인 이금룡씨가 옥션 사임 1년 만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온켓은 오픈 첫 달에 온라인 경매분야에 단숨에 2위로 진입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아직은 오픈 초기단계로 옥션과의 방문자 규모나 충성도 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간에 많은 방문자를 확보한 저력을 볼 때 “Winner takes all”의 법칙과 “Network externality”가 적용되는 온라인 경매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 볼만 합니다.

온켓의 순방문자 규모는 11월 월간 기준으로 5,405천명으로 추정되어 옥션과 약 5,389천명의 차이를 보이며 온라인 경매 분야 2위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월간 경매/쇼핑 카테고리 순위
*11월 월간 기준 데이터

그러나, 11월 현재 옥션의 방문자수는 10,794천명으로 온켓의 오픈 이전과 이후 방문자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11월 온켓의 방문자수는 약 5,405천명으로 10월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습니다. 페이지뷰 면에서 옥션은 온켓의 오픈 이전과 비교할 때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온켓의 페이지뷰는 옥션의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방문자에 비해 페이지뷰의 격차가 큰 현상은 온켓의 방문자는 아직 론칭 이벤트 참여자 또는 호기심에 의한 단순방문자의 비중이 경매 참여자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 옥션과 온켓 UV Trend ]
[ 옥션과 온켓 PV Trend ]
[ 옥션과 온켓 충성도 Trend ]
     → Frequency Trend Duration time Trend Avg.pages Trend


옥션은 온켓과 비교해 방문자 규모 뿐 아니라 인당 페이지뷰와 재방문일수, 체류시간으로 나타나는 방문자 충성도가 큰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문자의 우수한 충성도는 경매 참여 의사가 보다 뚜렷한 방문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온켓 방문자의 재방문일수와 체류시간은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옥션과의 격차는 아직은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매의향 방문자의 비중 및 재구매율이 비즈니스의 성패와 깊은 연관이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는 오픈 초기에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한 유도한 신규 방문자와 회원을 구매자로 전환시키지 못해 실패한 사례를 종종 목격합니다. 특히, B2C의 쇼핑몰 보다 C2C의 경매사이트는 참여자간 상호작용성이 핵심 성공 요인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방문자와 회원을 실제 경매에 참여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온켓 역시 이벤트로 확보한 회원을 실제 경매에 참여하게 하고 또 충성고객으로 이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방문자의 성별, 연령별 구성비에서는 옥션과 온켓의 차이는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다소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이고 방문객의 연령에서는 옥션이 온켓에 비해 10대의 비중이 약간 크고, 40대의 비중이 작다는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모두 20대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옥션과 비교하여 온켓의 방문자 남녀 구성비나 연령에서 거의 차이가 없고 오히려 20대 후반의 비율은 온켓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켓의 방문자가 인터넷을 통한 구매 또는 판매가 가능한 실구매 고객으로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온켓은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는 기초 조건은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켓의 방문자 중 64.3%가 옥션의 방문자이며, 옥션을 방문하지 않고 온켓을 단독 방문한 비중은 35.7%인 것으로 나타나, 옥션을 경험한 경매 이용자의 온켓 방문율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채널 이벤트가 끝난 11월 옥션 이용자 중 온켓 이용자의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켓 이용자의 옥션 비방문 단독이용자 비중도 감소해 이용자 감소가 나타나 방문자 이탈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Main use trend에서 보면, 온켓의 오픈 시점(10월 6일)에서 옥션의 이용자가 다소 온켓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이트에 대한 호기심과 이벤트 등의 유인 요인으로 옥션의 이용자가 온켓으로 이동 하였으나 10월 말을 기점으로 온켓으로 이동했던 이용자가 다시 옥션으로 유입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오픈 이벤트의 효과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옥션의 이용자들 중 일부가 온켓을 일회적으로 방문한 결과로 보입니다. 오픈 시기의 온켓은 옥션 이용자들 중 일부를 끌어 오는 데 성공하였으나 실질적인 경매 수요자라기 보다 오픈 이벤트에 의한 일시적 유입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 진입 단계에 있는 온켓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 했으나 온켓을 단독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크지 않고 그 비율 또한 감소 하고 있으므로 아직 경매 시장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 하기는 어렵습니다.

옥션이 평정했던 인터넷 경매시장의 경쟁 구도가 신규 사업자의 출현으로 변화가 예상됩니다. 온켓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였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일부터 자사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다음카페를 기반으로 인터넷 경매사이트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LG이숍 등 대기업계열 인터넷 쇼핑몰들도 인터넷 경매시장 참여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경매시장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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