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리뷰 : 인터넷 음악정보 사이트 : Bugsmusic VS Maxmp3 |
7월 1일부터 시행된 온라인 음악서비스 유료화 전환과 관련하여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와 오프라인 음반제작 업체들간의
갈등이 고조 되고 있다. 회원간 파일 공유를 통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해왔던 소리바다와는 달리, 현재 소송 중에 있는
벅스뮤직은 음원을 자사의 서버에 저장해 놓고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이에 따라 음원의
무단사용과 저작인접권 침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유료화가 정착될 경우 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하여 온,오프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해온 벅스뮤직과 맥스mp3 사이트를 중심으로 하여
서비스 유료화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현황을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2003년 6월 현재 인터넷을
통한 음악정보 서비스 이용자수는 1,850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이트별 이용현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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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정보 사이트 주요 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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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6월 KoreanClick 자료 |
[ 최근 1년간 음악정보 사이트 순방문자수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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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의 하락세와 벅스뮤직과 맥스MP3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6월 현재 1년간 페이지뷰 증가율이 각각
204.7%와 230.9%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말해주고
있다. 한편, 사이트별 이용자의 충성도를 알 수 있는 월간 재방문일 수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 음악정보 사이트 중복방문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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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6월 현재-KoreanClick자료 |
그러나 중복율을 살펴본 결과 벅스뮤직이 70% 수준으로 가장 높은 시장지배율을 보였으며, 중복되지 않은 이용자 비율도
40.8%로 가장 높아 충성도 역시 높게 나왔다. 이것은 벅스뮤직이 컨텐츠의 질적 수준에 있어서도 방문자들을 더 장시간
체류하게끔 할 수 있는 유인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령대별 방문자수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10대와
20대 초반 연령대에서는 맥스MP3의 이용율이 더 높았으며, 실질적 구매력을 갖춘 20대 후반과 30대의 연령대에서는
벅스뮤직의 이용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료화 전환 직후 순방문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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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순방문자 변화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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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뮤직의 경우 유료화 전환 시점을 전후로 하여 6월 3주부터 7월 2주 사이에 무려 순방문자수가 260만명 가까이 증가한
반면, 맥스MP3의 경우는 동일한 시기에 60만명 가량의 회원손실을 감수했다. 즉 벅스뮤직의 경우는 신규회원의 대거 유입과
더불어 체류시간 증가의 두 가지 호재가 있었던 반면, 맥스MP3는 회원수 감소와 함께 잔류회원들의 유료서비스 이용 실적마저
부진함으로써 이중의 악재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각 사이트별 주간 순방문자 대비 중복방문자 비율을 연령대별로
알아본 결과, 주 방문 사이트를 바꾼 이용자들은 비용 변화에 민감한 10대와 20대 초반의 네티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연령대별 주간 순방문자 대비 중복방문자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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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4월 5주-2003년 7월 3주 주간 자료-KoreanClick
자료 |
이와 같은 결과들은 인터넷 컨텐츠의 무료 서비스를 선호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특성과 전환비용이 매우 낮은 인터넷 환경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네티즌들에 대한 설득으로 유료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체들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하여 합리적인 이용료 과금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인터넷 온라인 음악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벅사모(벅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등의 온라인 단체들이 유료화 전환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서, 이러한
온라인에서의 움직임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