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토픽
2020. 1. 23 제 300-2호
오픈뱅킹 시행, Mobile 뱅킹 이용자에 미칠 영향은?
1. 오픈뱅킹, 금융사 간 Mobile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시작

하나의 금융사 Mobile App에서 타 은행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스템이 2019년 10월 말 시범 운영 후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시중 은행 18개사를 시작으로 12월부터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은행의 금융 서비스가 표준화된 인프라로 제공됨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하나의 App으로 여러 은행에 산재된 본인 계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뱅킹 초기 단계인 현재는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입출금이체 등 간편 기능에 집중되어 있으나 장차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한편, 2017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함께 1인당 평균 거래은행수가 2017년 3.08개에서 2019년 3.34개로 증가함¹ 에 따라 분산된 여러 자산을 쉽고 빠르게 관리하려는 금융 소비자들의 니즈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뱅킹 시행은 금융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금융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써, 이에 따라 Mobile을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오픈뱅킹 시행 초기에 주요 시중 은행은 자사의 App이 금융 소비자들에게 주이용 서비스로 선택받기 위해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유치하거나 다양한 금융 우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App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이용자 유지 및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픈뱅킹 시행 초기 등록계좌수 및 가입자수 추이
2. 은행 Mobile App 이용 추이 및 현황 분석

은행 Mobile App 서비스의 전체 순이용자수는 2019년 12월 기준 약 3,100만 명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체 Mobile 이용자의 76.1%에 해당합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화되며 은행 App의 이용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7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은행 App의 보급화 속도는 보다 가속화되었습니다. 특히 경제 활동 인구의 비중이 높은 20-40대는 해당 연령대 Mobile 이용자의 약 90%가 은행 App을 월 1회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Mobile 디바이스에 대한 숙련도가 타 연령대 대비 낮은 60세 이상 연령층도 50% 이상의 도달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 Mobile App 서비스 이용자 특성
3. 은행 주요 Mobile App 이용자수 및 이용자 특성

은행 Mobile App 상위 서비스는 2019년 12월 기준 카카오뱅크(1위) - KB스타뱅킹(2위) - 신한 쏠(3위) - NH스마트뱅킹(4위) - 우리WON뱅킹(5위) - 하나원큐(6위) 순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시 2년 만에 은행 카테고리 내 이용자수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4대 시중은행인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와 NH농협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 주요 Mobile App 이용자수
또한 상위 6개 App에 대해 각 연령대마다 각 App의 이용자 순위는 상이했으며, App 이용자의 연령대별 이용 순위의 격차가 크게 발생한 App도 확인되었습니다. 일례로 ‘카카오뱅크’는 40대 이하에서 1위이나, 50대 이상에서는 4-5위를 기록하며 중저연령층의 이용도가 고연령층 대비 높았습니다. 반면 ‘NH스마트뱅킹’은 50대 이상에서 1위이나, 30대 이하에서는 4-5위를 기록하며 고연령층의 이용도가 저연령층 대비 높았습니다. 이외에 ‘KB스타뱅킹’과 ‘우리WON뱅킹’ 역시 고연령층 내 순위가 저연령층 내 대비 높았으며, ‘신한 쏠’은 전 연령층에서 3-4위권을 유지하며 연령대 별 순위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령대별 은행 주요 Mobile App 이용자수 기준 순위 비교

4.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각 Mobile 은행 App별 주이용자 비중 분석

오픈뱅킹 시행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App을 선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각 이용자들의 App 이용일수 및 App 이용시간 기준으로 이용자별 주이용 App을 매칭해 오픈뱅킹의 영향을 예측해보고자 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앞서 살펴본 2019년 12월 기준 상위 6개의 은행 App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주이용 App’는 아래와 같이 이용자별로 가장 이용일수 및 이용시간이 높은 App으로 정의했습니다.

조사대상 2019.12 기준 Nielsen-KoreanClick Mobile App ‘은행’ 카테고리 내 상위 6개 App: ‘카카오뱅크’, ‘KB스타뱅킹‘, ‘신한 쏠‘, ‘NH스마트뱅킹‘, ‘우리WON뱅킹‘, ‘하나원큐’
(*’우리WON뱅킹’은 2019.08 우리은행 Main App 개편으로 신규 출시된 ‘우리WON뱅킹‘과 기존 ‘우리은행 원터치개인은행‘ App 이용자를 중복제거합산)
가설 “각 이용자는 자신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은행 App을 단일선택해 주이용할 것이다.”
→ 각 이용자별 주이용 App 정의 및 각 App별 주이용자 확보 비중 비교
조사설계 1) 각 이용자의 App별 이용일수를 비교, 이용일수가 가장 높은 App을 단일선택
2) 단, 동일 이용일수의 App이 존재할 경우, 이용시간이 더 높은 App을 단일선택
3) 각 이용자별 단일선택 App 매칭 후, App별 전체이용자와 주이용자 규모 비교
먼저 Mobile 뱅킹 이용자들이 실제로 은행 App을 얼마나 중복이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용자별로 조사 대상 6개 내 이용 App수를 파악하고, 이용 App수별 이용자 분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Mobile 은행 App 전체 이용자는 평균 1.87개의 App을 사용하며, 2개 이상의 App을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은 56%로 절반이 넘는 이용자가 Mobile 은행 App을 중복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 이용자가 평균 2.03개 App을 이용하며, 2개 이상 App 이용자 비중이 63%로 Mobile 은행 App의 중복이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경제 활동 인구의 주축을 이루는 30-40대가 수입/지출 관리, 대출 등 금융거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요가 높고, Mobile 금융 플랫폼 이용 숙련도 역시 고연령층 대비 높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 이용 은행 App수 비교
개별 App별로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신한 쏠’ 이용자의 주이용자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KB스타뱅킹(58%)’, ‘카카오뱅크(54%)’, ‘NH스마트뱅킹(52%)’, ‘우리WON뱅킹(48%)’, ‘하나원큐(41%)’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신한 쏠’은 월간 순이용자수가 ‘카카오뱅크’와 ‘KB스타뱅킹’에 이어 은행 App 중 3위였으나, ‘신한 쏠’ 전체 순이용자 중 ‘신한 쏠’을 타 은행App 대비 주이용하는 주이용자의 비중은 ‘카카오뱅크’와 ‘KB스타뱅킹’을 상회하며 주이용자 비중이 조사 대상 App 중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신한 쏠 - KB스타뱅킹 - NH스마트뱅킹 - 우리WON뱅킹 - 하나원큐의 순으로 주이용자 비중이 나타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연령대별 주이용자 비중의 격차가 타 App 대비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10-20대 이용자 중 주이용자 비중은 65%로 해당 연령대 내 주이용자 비중 1위를 차지했으나, 30-40대에서는 48%로 3위, 50-60대에는 54%로 5위로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주이용자 비중이 낮았습니다. 이는 App이 출시된 지 약 2년 남짓된 ‘카카오뱅크’가 아직 기존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고연령층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이제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주거래 은행으로써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과정으로 분석됩니다.
각 App별 주이용자 비중 비교 & 각 연령대 내 App별 주이용자 비중 순위

5. 맺음말

오픈뱅킹 도입 초기 금융거래 소비자 중 오픈뱅킹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5%² 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 중 저연령층의 오픈뱅킹 이용 경험 응답률은 고연령층 대비 높은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은행 및 금융 플랫폼 사업자들이 오픈뱅킹 초기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타겟은 20-30대의 저연령층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20-30대 금융 소비자는 대출 및 예적금 이자율 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프로모션 혜택 등 실질적 보상에 대한 민감도가 고연령층 대비 높습니다. 따라서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른 20-30대를 타겟으로 하여 오픈뱅킹 초기 단계에서 이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lock-in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며, 이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 금융 플랫폼 경쟁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선결 과제가 될 것입니다.

¹ NICE D&R <금융시장 기획조사(KFSS) - 금융소비자리포트 95호, “은행 복수 거래 행태 및 연령별 이용 변화”> (2019.12)
²
NICE D&R <금융시장 기획조사(KFSS) - 금융소비자리포트 94호, “오픈뱅킹 인지도 및 이용 경험”>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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