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토픽

2010. 9. 16. 제188-1호


해외 SNS 서비스의 성장

1. 해외 SNS의 급격한 성장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구글, 아이폰과 함께 TGIF¹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국내외에서 그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괄목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서비스는 2006년 싸이월드가 성장한 이후 SNS 중심의 뚜렷한 성공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느끼는 SNS 서비스 자체에 대한 피로도 누적이 이용감소에 주요 원인 중 하나이겠지만 근본적으로 전통적 SNS 서비스의 네트워크 형성 구조를 답습한 국내 포털의 신규 서비스가 인터넷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모습이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이에 9월 토픽에서는 국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 SNS 서비스의 근본적 속성과 시장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10년 8월 현재 1억 3천만 명의 압도적인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1년 간 월평균 성장률이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09년 2월부터 급격히 성장하였고 ‘09년 6월 이후부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간 방문자수는 2천만명 수준으로 Web Site 방문 트래픽은 페이스북과 비교하여 저조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10년 2월 Edison research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트위터 이용자의 2/3가 모바일폰을 이용한다고 응답하였고 현재 미국 내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0년에도 트위터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¹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국내에서는 ‘09년 12월까지 큰 변동이 없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10년 1월을 기점으로 정체에서 급성장으로 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4월과 8월 다음, 네이버 순으로 트위터 기반의 실시간 검색을 오픈하면서 검색 유입자 수가 급증하였으며 8월 트위터 순방문자수가 5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페이스북은 순방문자수가 34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방문자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검색 유입이 높은 트위터를 제외하더라도 페이스북이 ’09년 12월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09년 12월 아이폰이 출시되었고 현재까지 스마트폰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가 SNS의 저변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국외에서 이미 모바일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었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SNS 서비스와 달리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2. 스마트폰이 SNS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 ²


스마트폰이 이용자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각 개인의 생활 속에서는 휴대폰이 차지하는 영역이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조사한 Mobile App Category 이용률을 보면 SNS가 49%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이 가지는 특성이 반영된 현상으로 스마트폰이 SNS의 저변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는 보통 세가지 특성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밀착성’입니다.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휴대폰으로서 항상 휴대하기 때문에 PC가 설치된 장소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Fixed Internet 보다 네트워크 접속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두 번째는 ‘접속성’입니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접속 상태에 있어 SNS 서비스로 하여금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Communication에 대한 요청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의 Push 기능이 보편화됨에 따라 SNS 내 정보 생산과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소유하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른 SNS의 저변 확대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² 출처: SERI 모바일 빅뱅이 가져온 3가지 변화
3. social network service의 성장 동력과 시장 동향
이러한 모바일 특성은 SNS 이용자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와의 동기화가 가능하게 하면서 중요한 두 가지의 가치를 실현하였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로 표현되는 새로운 형태의 SNS는 전통 SNS와 달리 강한 네트워크 파워를 가집니다. 전통 SNS로 분류되는 블로그의 이용행태를 보면 정보가 생산되는 시점과 소비되는 시점이 서로 일정한 갭을 두고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정보의 소비는 단일방향으로 전달되기 쉬우며 정보에 대한 리액션 또한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어 정보의 유통 속도가 느린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스크랩과 포스팅 등 정보의 축적이 서비스의 근본적인 특징이었기 때문에 Communication 보다는 Community의 속성을 강하고 네트워크의 강도는 약한 구조를 가집니다.
반면 새로운 형태의 SNS 는 Real-time Communication 이 가능한 환경이 확산되면서 정보의 유통 속도가 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Communication 위주의 서비스이며 네트워크의 강도도 전통적 SNS 서비스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강한 특징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강한 네트워크 파워에 기반하여 활동성이 높은 이용자가 네트워크 허브 계층으로 등장 하면서 규모의 성장이 가속화되었고 현재도 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개방성에 기초한 Open API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개방적 플랫폼으로 외부의 다양한 채널의 정보 허브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의 서비스 사업자는 SNS 서비스 이용자의 높은 네트워크 강도를 활용하여 내부 서비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을 가지며 SNS 서비스 사업자는 외부 서비스 이용자를 자신의 네트워크 안으로 흡수하여 네트워크의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악 서비스와 쇼핑 사이트에서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욱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SNS 사업자들은 개방성 측면에서는 SNS 서비스 진입 초기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응이 있었고 현재는 네트워크의 규모 면에서 열세가 지속되면서 외부 서비스 사업자의 참여또한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 의도하지 않은 폐쇄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확산의 캐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SN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해외 서비스가 현재 국내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동일한 상황에서 MSN 메신저가 네이트온에 추월 당한 선례를 보더라도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SNS 시장에서도 국내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11년에는 보다 역동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길 기대합니다.
<측정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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