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의 진화 - 인터넷 라디오 출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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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나 휴대용 플레이어로만 들을 수 있던 라디오가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를 타고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2006년 2월 15일 MBC가 최초로 인터넷 라디오 ‘mini MBC’를 선보인 후, KBS의 ‘Kong’(2006.4.24)과 SBS의 ‘고릴라’(2006.6.8)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새로운 인터넷 라디오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파 방송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든 자사의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한 인터넷 라디오는 당시 인터넷 이용도 증가, 휴대폰/MP3 player 보급 확산으로 위축되었던 라디오의 입지를 넓힐 혁신적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출시 2개월 만에 이용자 1,000천 명 선을 돌파하며 급성장한 인터넷 라디오는 지난 1년 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07년 5월에는 총 1,616천 명의 이용자 규모를 기록하였습니다. 인터넷 라디오 시대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국내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5.28%가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인터넷 라디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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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라디오는 출시 초기에 이용 편의성과 간편성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관심을 라디오로 이동시켰습니다. SBS ‘고릴라’는 방송 현장을 생중계하는 ‘보는 라디오’ 서비스를 통해 5월 현재 696천명의 이용자수를 보이며 방송 3사 중 가장 두터운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가장 오래 이용하는 인터넷 라디오는 MBC의 ‘mini MBC’로 월 평균 1,546분(하루 평균 약 50분 수준)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인터넷 라디오는 업무 등 외부 일과가 많은 평일보다 주말에 이용도가 증가하여 ‘mini MBC’는 주말 일 평균 이용자가 주중 이용자보다 109%나 많은 153천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인터넷 라디오(뉴스, 음악 프로그램 등)를 BGM으로 삼아 개인 시간을 보내는 생활 패턴의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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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라디오 이용자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 구성과 비교해 40대와 20대 후반 그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 및 프로그램 고정 청취자가 두터운 KBS는 40대 이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고릴라 TV’를 비롯한 Visual 요소가 강한 SBS ‘고릴라’는 20대 후반~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듣는 인터넷 라디오로 조사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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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라디오 이용율의 증가와 함께 방송사 사이트의 라디오 서비스 페이지 방문자도 등락을 반복하며 2006년 8월 이후 완만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MBC의 ‘mini MBC’, KBS ‘Kong’은 출시 시점에 웹 페이지로 유입된 방문자들의 지속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아 월 평균 400천 명 미만의 이용자로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방문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청장년 층의 이용자가 많은 SBS ‘고릴라’는 인터넷 라디오 이용자의 87.6% 수준인 610천명이 웹 페이지를 방문해 비교적 우수한 연계 성과를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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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서비스 웹 페이지: http://gorealra.sbs.co.kr, http://www.kbs.co.kr/radio/kong http://www.imbc.com/broad/radio/minimbc |
방송 3사의 인터넷 라디오 시대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전체 인터넷 인구의 5.28%인 1,616천 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라디오는 혁신적 미디어로 화제를 모았던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완만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각 사에서 메신저나 위젯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은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넷 라디오는 자사 웹사이트 유입률 증가 뿐 아니라 스킨 광고 등 방송사의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변형 비즈니스 모델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넷 라디오가 올드 미디어에서 진화하여 인터넷과 결합한 뉴 미디어로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대해 업계를 비롯한 인터넷 이용자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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