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토픽

2006. 2. 15. 제134호


초기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현황과 이슈

포털산업이 단순한 정보성 서비스로서 제공하던 검색 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 속성이 부여되면서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춘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의 영향으로 인한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욕구가 확산되면서 대형 포털들의 동영상 검색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포털사의 가장 큰 화두인 ‘검색서비스 강화’라는 측면에서 이용자들의 unmeet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초기 단계에서 서비스 현황과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현재 네이버를 비롯한 다음, 야후, 엠파스 등 대형 포털들은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8월 엠파스가 가장 먼저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10월에는 야후가 ‘야미’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12월에는 다음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주일 후 네이버가 서비스를 런칭하여, 12월에 들어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본격적인 경쟁양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동영상 컨텐츠를 제작, 공급하는 전문 공급업체들이 포털사들과 제휴하여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한정된 공급업체와 각 포털사들과의 중복제휴로 인하여 각사의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컨텐츠의 질적인 측면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털사들은 초기 동영상 검색 서비스 제공에 있어 컨텐츠의 양적인 확보에 더욱 경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검색서비스 내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이용 정도 -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넷째주(’05 12.19 ~ 12.25)에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만이 사용하는 미미한 도달율을 보였으나, 06년 2월 둘째주(’06 2.06 ~ 2.12) 현재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도달율이 1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동영상 검색 시장은 현재 구축단계에 있는 초기시점으로서 대규모 포털들이 동영상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용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포털들의 동영상 검색 서비스 순 방문자수 및 페이지뷰 -

각 포털별로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이용정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엠파스와 야후의 순방문자는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은 이용자가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엠파스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활동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만이 순방문자와 페이지뷰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네이버의 서비스 별 순방문자 -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서 월등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의 동영상 검색 서비스별 이용도를 살펴보면, 특정 상황 및 대사를 입력해 장면을 검색할 수 있는 차별적인 서비스로 내세운 장면동영상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의 강점인 블로그 내에 이용자가 직접 편집 및 업로드한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는 커뮤니티 동영상이 이용자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가장 늦게 동영상 검색을 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트래픽을 기록한 것은 초기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컨텐츠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의 검색 경쟁력 및 강점 서비스와의 연계에 의한 leverage effect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기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각 포털별 사이트 경쟁력 및 검색 서비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동영상 검색 서비스는 점차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동영상 검색 서비스가 검색 서비스의 일부로 독자적인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편 최근 컨텐츠의 무분별한 편집 및 업로드로 인하여 지상파 방송사와 컨텐츠 제작업체 간 동영상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 분쟁이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넷망을 오가는 방송 컨텐츠의 저작권을 어떤 형식으로 보호할 것인가의 문제가 논의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컨텐츠 다양화 및 활성화 측면에서 적절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무료 컨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컨텐츠의 속성 및 지속적인 신규서비스와의 연계에 따른 적절한 수익모델의 개발로 공급자와 이용자가 win-win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2006년 들어서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대해 각 포털사들의 새로운 전략과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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