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Topic
2014. 11. 21. 제 238-2호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촉발된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이용행태에 대한 재해석
1. 사이버 검열 및 감청 이슈의 점화

‘사이버 검열’ 논란은 지난 9월 검찰이 사이버상 명예훼손 전담팀을 신설하고 수사 범위를 개인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시사하는 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촉발되었으며, 다음카카오 측이 검찰 요청에 협조한 것을 시인하면서 확산되었습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국내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외산 메신저 ‘텔레그램’에 주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이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한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토픽에서는 ‘사이버 검열 및 감청 논란’으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실제로 텔레그램으로 이탈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면서, 기존의 현상 해석의 타당성에 대해 데이터 검증 차원의 분석을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문제 1. ‘사이버 검열 및 감청 논란’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실제로 감소하였는가.
연구문제 2.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vs. 사이버 호기심인가.
2.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메신저 이용행태 변화에 대한 실증분석

(1) 사이버 검열 논란, 그 중심에서 급부상한 ‘텔레그램’


2014년 9월과 10월 동안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모바일 주간 이용자 추이는 9월 15일 주간 텔레그램 이용자가 4만 명에서 10월 13일 주간 172 만 명으로 증가한 모습입니다. 단 시간 내 텔레그램 이용자 급증 현상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 한다는 기사를 대량 생산하였고 카카오톡의 대안 메신저인 듯한 인식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10월 13일 주간 이후부터 텔레그램 이용자는 155만명에서 117만명, 113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 모바일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주간 추정 순이용자수 추이 -
단기간 내 신규 유입자 확보라는 속도 측면에서는 이목을 끌 수 있는 부분이나 이용자 규모가 한 달 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도달률이 3.9%에 그치는 수준으로 확인돼 텔레그램으로의 대규모 이동인지는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사이버 검열논란이 카카오톡 이용자 규모 추이에 미친 영향력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약 2년간의 시계열 추세에서 ‘사이버 검열 및 감청 이슈’가 카카오톡 실 이용자 규모 변화에 개입(intervention)하여 이용자 수가 감소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인과 분석(Causal Impact)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카카오톡 월 평균 이용자는 약 2,6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메신저 검열 논란으로 인해 이용자 규모가 변동되는 등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청 이슈 확산 속에서 실제로 카카오톡을 탈퇴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규모 감소는 발생하지 않아 불안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실 이용거부 태도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0월 카카오톡 이용자 수의 소폭 증가는 메신저 감청 이슈가 아닌 닐슨 코리안클릭의 모집단 추정조사와 내부 측정기준방식의 변경¹ 이 반영된 자연 증감이며 측정방식을 변경하지 않았을 시 카카오톡 월 이용자는 2,600만명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사이버 검열논란 속 카카오톡 실이용자 규모 변화 여부에 대한 실증분석 -
¹ Nielsen Koreanclick (14년 10월) ① 제32차 모집단 추정조사 실시 ② 모바일 사용자 행태 측정데이터의 산출에 적용하는 패널 기준을 변경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사용자 중 1개월 이내 사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로 정의한 후 전월 사용로그가 전송된 패널 대상으로 Reach 산출에 적용하였으나, 일부 패널이 측정 미터를 삭제하여도 최대 4주간 유효한 패널로 유지되는 현상이 확인됨에 따라 유효한 패널 선정 기준을 리포트 산출 기준 기점 4주 이내로 변경함)
(3)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메신저 이용행태 분석
2014년 9월 기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이용자 (카카오톡∪텔레그램) 2,615만명 중 중복 이용자(카카오톡∩텔레그램)는 2.1%에 해당하는 55만명으로 카카오톡 단독 이용자 2,558만 명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14년 10월 사이버 메신저 논란이 가열되면서 중복 이용자(카카오톡∩텔레그램)가 7.5%로 소폭 증가했으나 이를 통해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이탈하고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소위 ‘대규모 사이버 망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메신저 조합별 이용자 분석 -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중복 이용자는 카카오톡을 일 평균 37.4분 사용하는데 반해 텔레그램은 0.9분 이용했으며 10월에는 2.3분 이용하여 두 메신저 간 이용시간 격차가 뚜렷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카카오톡이 지인, 친구, 집단 등 대규모 인적 소셜 네트워크 망으로 탄탄히 둘러싸인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면서 동시에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소비가 습성적(habitual) 행태로 고착화 되어있어 타 메신저로의 전환 장벽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입니다.
-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중복이용자(카카오톡∩텔레그램)의 일 평균 이용시간 -
2014년 10월 텔레그램 주 연령층은 20대, 30대 젊은 층과 40대 층에서 이용해 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메신저 별 성별 분포를 보면 카카오톡 이용자의 성별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반면 텔레그램은 남성이 70.2%, 여성이 29.8%의 비대칭적 분포를 보입니다. 텔레그램 이용자의 36.0%가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에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는 ‘유행주도자/선도자’로 메신저 보안에 반응도가 높은 젊은 층에서 텔레그램을 소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14년 10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이용자의 성연령별 분포 및 라이프스타일 성향분석 -
사이버 검열 논란 초기인 9월 카카오톡 이용자 중 이용량이 많은 ‘카카오톡 Heavy user’의 2.6%가 텔레그램을 사용하여 ‘Medium’, ‘Light user’ 집단에 비해 타 메신저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집단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논란이 본격화 된 10월로 접어들면서,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비중은 9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카카오톡 Medium user’의 10.0%가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신규 메신저가 시장에 출시될 때 ‘초기 수용층’은 메신저 이용량이 많은 ‘메신저 Heavy user’집단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메신저 Medium user’층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재확인하였습니다.
- 카카오톡 이용자의 텔레그램 유입 행태 분석 -
3.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의 선제적 대응전략의 중요성

이번 논란의 근본적 쟁점은 급변하는 모바일 IT, 통신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기존의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른 법 집행 적법성’과 확장된 개념의 ‘디지털 프라이버시(Digital privacy)’가 상충해서 비롯된 일입니다.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촉발된 카카오톡 감청 이슈로 이용자의 불안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가중되었으나, ‘사이버 망명’이라고 할 만큼의 카카오톡 실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네트워크 외부성이 작용되는 메신저 서비스는 일순간에 전체 네트워크를 타 메신저 서비스로 전환시킬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 규모에 대한 변동은 더디게 진행될 것입니다. 이용자 이탈(Churn out)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에도 카카오톡의 월간 사용자 규모 변화는 미미할 것이기 때문에 텔레그램 사용 시간 지표의 변화를 일정 기간 동안 관찰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텔레그램의 부상은 사생활이 보장될 수 있는 ‘메신저 보안성’도 이용 측면에서의 중요 속성임을 환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법률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전통적인 법과 판례를 가지고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에는 한계이기 때문에 정보 통신 환경을 반영한 법률 재정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 측면에서는 ‘메신저 플랫폼 내 이용자 정보 강화 조치 방안’을 강화하고 공중(public)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선제적 대응책을 수립하는 것이 사업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논란의 재점화를 막기 위한 정부 및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 모두의 보안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통계 데이터 산출의 한계 안내>
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보고서는 인터넷 미디어 리서치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안클릭이 작성한 것으로 특정 기업의 미래사업이나 재정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망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나, 전망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코리안클릭은 표본을 통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행태에 대한 통계적 추정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본 오차 그리고 추정치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Site centric 또는 Browser centric 방법과는 측정 대상(‘학교’ 또는 ‘PC방’과 같은 공공장소 및 해외 발생 트래픽 제외 등) 및 측정기준(페이지 요청 기준이 아닌 페이지 완료 기준 등)의 불일치로 조사결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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